대한민국에서 광안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해운대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죠. 바다를 가로지는 광안대교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런 광안리를 제대로 여행하는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나 홀로 즐기는 광안리!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지금 함께 떠나보시죠!
나 홀로 공간-호텔1
나 홀로 떠나는 여행이기에 더욱 깐깐하게 숙소를 고를 수밖에 없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이어야 하는 건 기본. 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가격도 합리적이면 좋겠다. 창밖으로 바다 풍경까지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에 자리한 호텔1의 캡슐호텔이라면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고도 남는다.
새하얀 커튼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창밖으로 펼쳐진 푸른 바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캡슐호텔이지만 오션뷰 룸을 고르면 특급 호텔이 부럽지 않은 풍경을 침대 위에서 즐길 수 있다. 1인실부터 4인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룸을 고를 수 있으며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와 베개를 제공한다. 공용 샤워실과 화장실, 세탁실 등도 매우 깔끔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면 루프탑 공간 '별 카이'다. 탁 트인 광안리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옥상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휴양지를 떠올리게 하는 흔들의자와 넓은 자쿠지, 나무로 지은 오두막 등 인스타그래머들의 눈이 빙글빙글 돌아갈 사진 스폿들이 가득하다.
압권은 하늘을 향해 펼쳐진 '천국의 계단'이다. 아찔한 계단을 따라 한 걸음씩 올라갈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해가 질 무렵 뜨거운 일몰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 한 장은 말 그대로 인생샷이다.
나 홀로 한 끼-동경밥상
여행에 식도락을 빼놓을 수 없다. 혼자서도 근사한 한 끼를 먹고 싶다면 광안리 해변가에 숨어 있는 동경밥상으로 가보자. 마치 일본의 세련된 가게를 보는 듯한 대문과 마당이 벌써부터 흥미를 돋운다.
문을 열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셰프가 부드러운 손길로 부채질을 하며 열심히 장어를 굽고 있다. 230년 동안 민물장어를 구워온 일본 도쿄의 장어요리 전문점 '쥬바코'의 맛을 그대로 한국에 옮겨왔다. 쥬바코는 장어구이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찬합 상자를 뜻하는데 동경밥상에서도 민물장어구이를 네모난 찬합에 담아 내놓는다.
대표 메뉴인 민물장어구이 '우나쥬'는 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밥에 올린다. 장어 특유의 잡내를 없애고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을 냈다. 대개는 장어에 바른 양념이 너무 짜거나 달아서 몇 점 먹고 나면 물리기 십상인데 마지막 한 점까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잃지 않는다. 함께 내는 몇 가지 반찬과 뜨거운 장국도 일품이다.
나 홀로 산책
식사 후엔 본격적으로 나 홀로 산책을 즐겨보자. 광안리해수욕장 끄트머리에 위치한 삼익비치 아파트가 출발점이다. 잘 정돈된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다를 바라보면 거대한 광안대교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그 뒤로 펼쳐진 해운대 마린시티의 마천루는 마치 외국의 한 도시 풍경처럼 생경하다.
백사장으로 내려가면 곳곳에 사진 스폿들이 마련되어 있다. '광안리'의 한글 자음과 모음을 옆으로 늘어놓은 붉은색 조형물과 새하얀 반지처럼 생긴 그네,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갈대 파라솔 등 사진 놀이만 즐겨도 한나절이 훌쩍 달아날 매력적인 공간이 가득하다.
광안리해수욕장을 지나 해변도로를 따라 계속 걸으면 어선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포구가 나타난다. 아직도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하는 민락항이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대개의 어촌마을과 달리 민락항 주변은 고층 빌딩이 즐비하다. 포구를 둘러싼 방파제 끝에는 빨간색과 흰색 등대가 나란히 서서 포구로 돌아오는 어선들을 맞이한다.
방파제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가면 등대까지 가볼 수 있다. 방파제 뒤로 보이는 광안대교와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광안리의 색다른 풍경이다.
민락항을 빠져나와 해변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횟집들이 모여 있는 민락회센터가 나타난다. 회센터 바로 앞 해변은 시민들이 바다를 보며 쉴 수 있도록 꾸민 민락수변공원이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으로 칠해진 바닥과 계단이 먼저 눈길을 끈다. 배 모양으로 만들어진 전망대에 오르면 광안대교가 바로 코앞이다. 밤이 되면 마린시티의 화려한 야경을 광안대교와 함께 볼 수 있는 야경 스폿으로도 인기다. 여름에는 회센터에서 구입한 회를 펼쳐놓고 여름밤의 낭만을 즐기는 청춘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민락수변공원에서 수영교까지는 수영강을 따라 강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마린시티와 수영요트경기장, 센텀시티 등 화려한 도심 풍경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수영교에 다다른다. 민락동과 센텀시티를 잇는 수영교 위에 서면 부산국제영화제의 무대인 영화의 전당과 세계에서 가장 넓은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그리고 마린시티와 민락동 일대, 광안대교까지 센텀 일대의 도시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질 무렵의 황홀한 일몰부터 화려한 야경까지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부산 여행의 명장면들이다.
**민락수변공원은 2023.7.1.부터 금주구역으로 지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용안내
주소
광안리해수욕장 :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호텔1 :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03
동경밥상 :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바다로 34-6
전화번호
호텔1 : 0507-1463-1018
동경밥상 : 0507-1320-1428
휴무일
광안리해수욕장, 호텔1 : 연중무휴
동경밥상 : 월요일
운영요일 및 시간
광안리해수욕장 : 상시
호텔1 : 12:00 ~ 02:00
동경밥상 : 11:30 ~ 21:00(브레이크타임 14:45 ~ 17:30)
이용요금
광안리해수욕장 : 무료
호텔1 : 룸 컨디션, 인원 등 세부조건에 따라 상이(홈페이지 참조)
동경밥상 : 식사 메뉴에 따라 상이
교통정보
광안리해수욕장
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 5번 출구 도보 13분
버스 41, 42 광안리해수욕장 정류장 하차
주차 광안리해수욕장 공영주차장
호텔1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1번 출구 도보 13분
버스 41, 42 서호병원 정류장 하차 도보 3분
주차 호텔1 주차장
동경밥상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1번 출구 도보 6분
버스 41, 42 수영구청 정류장 하차 도보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