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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밤바다를 낭만으로 물들이는 해운대빛축제

바다를 가득 채운 불빛 속으로

평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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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의 밤거리를 낭만적인 불빛으로 물들이는 빛 축제는 차가운 겨울공기마저 따뜻하게 데워주는 듯하다. 해운대 밤바다를 아름다운 빛의 바다로 가득 채우는 ‘해운대빛축제’의 낭만 속으로 떠나본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광장의 겨울을 화사한 불빛으로 물들이는 해운대빛축제. 광장의 양 옆을 밝혀주는 건물의 불빛들 가운데 일렬로 늘어선 반짝반짝 빛나는 빛의 문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은빛 테두리에 노란색 조명이 채워진 가운데, 사람들이 손 글씨로 쓴 메시지들이 눈길을 끈다.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빛의 문들이 보랏빛과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문 사이로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운 겨울밤을 사진 속에 담아두고 있다. 빛나는 아치형 문 하나하나가 가진 응원의 메시지는 반짝이는 불빛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여행자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듯하다. 글귀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가족의 모습이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어준다.

빛의 문을 지나자 크리스마스에 빼놓을 수 없는 빨간 썰매와 황금빛 루돌프, 그리고 하얀 눈사람이 밝은 미소로 우리를 반긴다. 빨갛게 빛나는 썰매에 올라타면 금방이라도 루돌프가 까만 밤하늘 위로 우리를 태우고 날아오를 것만 같다.

광장의 끝에는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그 화사함을 빛내고 있다. 한 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 만큼 큼직한 트리다. 하늘거리는 푸른 면사포를 쓴 듯한 초록의 트리 아래 서면 누구나 행복해지는 마법의 트리 같기도 하다. 조금 더 뒤에 서있는 또 하나의 트리, 노란불빛과 함께 파란색 띠와 하늘색 눈꽃을 두르고 구남로 광장을 따뜻하게 내려 보고 있다. 특이하게도 트리 밑이 뚫려있어서 트리 아래로 지나다닐 수 있는 이색 트리다.

사람들이 쏘아 올리는 작은 폭죽 소리에 고개를 돌려본다. 모래사장 한편에 온통 푸른 빛깔 파도가 넘실넘실 춤을 추고 있다. 일렁이는 파도 사이에 우뚝 솟아 은색으로 빛나는 빛의 성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빨갛고 커다란 선물 상자 속엔 크리스마스의 염원이 가득 들어 있겠지, 눈송이가 소복이 내려앉은 듯 빛나는 꽃을 피운 나무도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푸르게 빛나는 바다 속 반짝이는 성과 활짝 핀 꽃나무가 여행자 모두를 동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까맣게 반짝이는 해운대 밤바다가 빛의 바다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준다. 거리를 밝게 비추는 조명만큼이나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의 미소 덕분에 겨울밤 해운대빛축제가 한층 더 화사해진다.

**제10회 해운대빛축제**
2023.12.02.(토) ~ 2024.1.31.(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