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or Interview] ➌ memolee_official: 부산은 '무한한 가능성을 심어준 도시'
안녕하세요, 현재 서울에서 브랜드디렉터겸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이병현이라고 합니다.
3년전 우연히 부산에 올 일이 생겼는데, 그 이전까지 카메라를 가지고 부산에 방문해본적은 없었어요.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부산은 동해 바다가 있기에 바다가 보여주는 광활함에 큰 매력을 느껴, 작년부터 부산에 매월 2번씩 방문하여 부산의 숨겨진 매력들을 남길려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사회초년생때 대행사를 다니면서 역량을 키우다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A to Z) 제 손으로 해결을 하고 싶은 니즈가 강했었어요. 그러다보니 먼저 의견을 자주 내게 되고, 카메라에도 자연스레 눈길이 가더라구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카메라에 대한 이해 그리고 결과물을 기획한 방향대로 완벽히 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제가 만든 결과물이니 책임감이 정말 강했었어요. 물론 브랜드디렉터의 경험은 단순히 제가 생각한대로 결과물을 만들게끔 길을 터주게 한것도 있지만, 하나의 시선으로만 보지 않고 여러 시선으로 보면서 다양한 매력을 입히게끔 습관을 만들어줬어요.
사실 제가 부산 사람은 아니다보니, 작년에 부산관광공사와 협업을 했을때 같이 프로젝트한 멤버들의 결과물에 많은 영감을 받았었어요. 그분들이야 말로 토종 부산사람이다보니, 저처럼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시민으로서 부산의 다른 매력을 담기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취미 생활은 요새 여행 잡지를 많이 보거나 스스로 풍경사진을 찍는게 저의 취미인데, 스토리텔링을 더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고, 고민을 더 할 수록 보다 완성도 있는 글을 쓰게 됩니다.
지금까지 여행자의 시선으로 부산을 담아왔었는데요.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이 커요. 날씨가 맑을수록 여행 온 기분을 더 잘 느낄수 있으니깐요. 이전에 사진을 찍는 스타일에서는 사람이 없는 깔끔한 여행사진 스타일로 자주 찍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사람의 흔적이 보이게끔 찍어서 정감 있는 도시의 느낌을 가지게 구도에 많이 신경을 씁니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시선으로 담기 위해 갔었던곳을 또 가기도 하고, 드론으로 보는 부산의 매력도 신선하다고 느껴 카메라 뿐만 아니라 드론으로도 찍고 있습니다.
딱 이맘때 쯤 (10월 말즈음), 작년에 제가 황령산을 갔었는데요. 시정이 정말 좋았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요. 미세먼지농도가 거의 1~2퍼센트 정도였어서, 영도에서 황령산까지 택시타고 갔던게 생각 납니다. 드론으로 광안리 바다가 한눈에 보이게 촬영했는데,마치 수영구 전체가 광안대교를 품고 지켜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에메랄드빛 광안리 바다와 함께 담긴 그 사진은 제 맥북 배경화면이 되었습니다. 바다의 광활함이 저의 내면에 갇힌 응어리를 풀어주는듯한 느낌도 받았었네요.
부산은 저에게 “새로운 출발점” 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심어준 도시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사실 가기 힘든 거리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부산의 매력들을 계절별로 담아보고 싶어 2024년 한 해동안 부산관광공사와 협업하여 매월 2회씩 부산에 방문했었어요. 물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중도 포기 없이 마무리까지 잘 하여 부산을 알리는데 큰 이바지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비즈니스적으로 부산의 많은 로컬 기업 대표님들과도 교류를 하게 되었고, TMI지만 지금의 여자친구를 부산에서 만나고 곧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자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봤지만, 저는 조금 더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습니다. 부산에 자주 다녀오니, 부산 시민들의 삶이 궁금해졌고 특히 자영업자 혹은 로컬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만나 부산에 대해 기대하는 점, 부산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등 사람이야기를 담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조금 더 깊게 부산을 공부해봐야겠죠? 물론 여행자들의 이야기도 담을 수 있는 콘텐츠도 만들고 싶어졌어요. 부산이야말로 전국에서 여행지로 가장 많이 가는 도시 TOP3 안에 들 거라고 보는데, 여행자들이 부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담아보고 싶어지네요. 그런 이야기들이 부산을 더 인간적인 도시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