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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글‧사진 여행작가 문철진

멋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 평점 평점별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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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과 보수동책방골목, 임시수도기념관 등이 있는 부산 중구 일대는 부산의 근현대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입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때 동양척식주식회사로 활용됐던 부산근대역사관은 부산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부산 역사 기행의 중심입니다.

부산시는 부산근대역사관과 바로 옆에 있는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을 '부산근현대역사관'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부산근대역사관이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지금 함께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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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현대사의 산증인

옛 부산근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 때인 1929년에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신축됐습니다. 초기모더니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서구풍의 건물은 해방 전까지 부산의 땅과 바다, 자원을 수탈하는 침략기지로 활용됐고 해방 이후에는 미군의 숙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부터는 미국문화원으로 활용됐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선 방화사건을 겪으며 부산근현대사의 산증인이 되었습니다. 1999년 시민에게 건물이 반환된 이후에는 부산근대역사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또 한 번 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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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서가와 대청마루

커다란 아치형 창문과 연꽃 모양의 부조가 인상적인 건물로 들어가면 사방이 하얀 라운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의자와 테이블이 듬성듬성 놓인 라운지는 높은 천장과 커다란 창문 덕분에 개방감이 아주 좋습니다. 라운지 뒤쪽은 1만여 권의 책을 갖춘 서가와 아카이브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대청서가'로 이름 붙여진 이 공간에선 북큐레이션 전시와 북토크, 문화공연 등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공간과 부산과 관련한 책을 별도로 정리해둔 서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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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대청마루'로 올라가면 이 건물의 역사와 구조를 알려주는 작은 전시공간을 제일 먼저 만납니다. 건물의 구조를 알 수 있도록 천장을 노출시킨 것도 이색적입니다. 신축 당시의 기술적·시대적 상황에 따라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철골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 세 가지 방식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책을 꽂아둔 서가와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창문을 따라 개별 독서 공간을 따로 만들어둔 것도 재미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편안한 자세로 창밖을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말 그대로 '대청마루'입니다. 근사한 카페라도 온 것처럼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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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은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 휴식처 등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길을 걷다 잠시 들러 땀을 식혀도 좋고. 햇살 좋은 창가에 앉아 느긋하게 책을 읽어도 좋은 공간입니다. 누군가에겐 만남의 장소로. 또 다른 누군가에겐 배움의 장소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원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즐기면 그만입니다.

별관 개관을 기념해 6월 15일까지 1층 대청서가에선 '시대의 감정, 지역의 얼굴'을 주제로 부산의 책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1955년 사이 부산에서 출판됐거나 부산을 다룬 단행본과 잡지 등 40여 권을 통해 당시 부산의 시대상과 역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별관 답사 체험 프로그램인 '원도심 골목산책', 공연 프로그램인 '원도심 연가', 심리 탐구 체험 프로그램인 '에고 아일랜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알차게 진행하면서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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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공원 산책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을 둘러보고 나면 건물 바로 뒤에 있는 용두산공원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합니다.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우거진 숲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이내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나고 용두산공원의 상징인 시계탑과 부산타워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용두산 자락에 위치한 용두산공원은 부산의 원도심인 남포동과 북항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부산 대표 관광지입니다. 부산타워에 오르면 부산을 동서남북, 구석구석 조망할 수 있지만 그 옆에 있는 팔각정에서 보는 전망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부산 앞바다를 가로지는 북항대교를 비롯해 자갈치와 남항대교가 발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용두산공원에서 광복동 패션거리를 잇는 길에는 에스컬레이터가 놓였습니다. 패션거리에서 용두산공원으로 올라가는 상행선만 에스컬레이터를 운행하고 내려갈 때는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출발하는 입구에는 느린우체통이 있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사진을 찍은 뒤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1년 뒤에 받아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이용해 보세요.

이용안내
  •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104
  • 전화번호

    051-607-8001(안내데스크)
  • 홈페이지

    https://www.busan.go.kr/mmch/index
  • 휴무일

    월요일, 1월 1일
  • 운영요일 및 시간

    화요일~일요일 09:00-18:00(입장마감 17:00)
  • 이용요금

    무료
  • 교통정보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 5번 출구 → 도보 7분
    주차 용두산공원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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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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