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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색깔이 채워지는 공간 뮤지엄원

일방적 관람이 아닌, 관객이 작품이 되는 곳

평점 5.0
조회 24,183

미술관하면 ‘정숙’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미술관에서는 전시장 바닥에 핀 형형색색의 꽃 위로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아이들이다. 일방적으로 보는 미술관이 아닌 내가 곧 미술작품이 되는 곳, 미디어 미술관 뮤지엄원으로 가보자.

“예술은 단순히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되고 사용되고 체험되어야 비로써 그 가치가 빛을 발한다고 믿습니다.”
뮤지엄원의 윤상훈 부관장이 이야기한대로, 뮤지엄원에 들어선 순간 활용되고 사용되고 체험되는 예술을 우리는 만끽하게 된다. 1층 입구에 들어선 순간부터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화려하고 다양한 색의 향연을 우리는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길지 않은 복도를 지나는 데 한참이나 시간이 걸리는 건, 크지 않은 공간 속에서 끝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액자 속의 그림들이 같은 공간을 계속해서 다른 공간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뮤지엄원의 공간은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고정되어있지 않고 움직이고 변하는 특성을 가진 미디어아트는,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공간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그렇게 재구성되는 공간 속에서 관람객들은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그 모습을 끊임없이 사진에 담는다. 즉, ‘재구성되는 공간 속에서 재구성되는 나’가 또 하나의 작품이 되어가는 것이다.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본다. 2층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1층 전시관의 모습은 꿈동산과 같다. 화려하게 피었다 지는 조명과 화면 속 그림들, 그리고 그 속에 맞추어 생동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든다. 꼭, 꿈결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라고 할까?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이곳에서, 2층에 있는 카페에 앉아있노라면 시간의 흐름에서마저 자연스러워지는 느낌마저 받게 된다.

바라보기만 하는 미술관은 전시물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하지만 뮤지엄원에서는 전시물의 주체는 작가겠지만, 그 결과물을 판단하고 재창조 하는 건 사용자의 몫이다. 모두가 예술가가 되는 곳, 뮤지엄원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뮤지엄다는 2022년 3월 뮤지엄 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개관 하였습니다.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서로 20
전화번호
051-731-3302
홈페이지
http://museum1.co.kr
운영요일 및 시간
연중무휴
평일 10:00 - 19:00
주말 및 공휴일 10:00 - 20:00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교통정보
자동차
뮤지엄 원 후문에 야외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시 관람시 2시간 무료)

버스
- 센텀시티역 하차141번, 155번, 40번, 5-1번, 63번, 1001번, 1002번, 107번
- 시청자 미디어 센터 하차 115번, 181번, 307번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 6번 or 8번 출구(도보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