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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송정 밤바다 리프레시

글·사진 여행작가 김도근

평점 5.0
조회 2,672

부산에서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가장 좋은 해수욕장이 어디일까요?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같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적한 가을의 여유로움을 간직한 송정 밤바다가 아닐까요? 퇴근 후 가벼운 마음으로 송정 밤바다를 함께 걸어 봅시다.

송정해수욕장에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 있다?

송정해수욕장에서 바닷가 반대편 골목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영화의 한 장면에 나올 것 같은 작고 예쁜 간이역, 송정역이 있다. 1941년에 지어진 송정역은 1940년대 기차역 건축을 살펴볼 수 있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지금 이 송정역은 해운대와 송정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달리는 ‘해운대블루라인파크’의 종착역으로 쓰이고 있다. 부산을 찾는 여행자들은 블루라인파크 미포정거장에서 해변열차를 타고 와, 송정 산책을 시작하는 것도 좋다. 송정 역사 안으로 들어오면 원형 그대로 보존된 플랫폼을 만날 수 있다. 낡은 기차역만큼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공간이 있을까?

송정 밤바다를 걸으며 리프레시!

부산 사람에게 송정해수욕장은 추억의 장소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밤새 즐거웠던 MT의 기억,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해운대 해수욕장 대신 한껏 여유 있는 바다를 차지하며 물놀이를 즐겼던 기억 등 많은 추억을 간직한 곳이 바로 송정해수욕장이다. 노을이 서서히 내려앉을 때, 송정 백사장을 걸어 보자. 여름 바다는 쏟아지는 햇볕을 맞으며 바다에 뛰어들 수 있는 한낮이 좋지만, 가을 바다는 해 질 녘 가을바람이 실어오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모래사장을 걷는 저녁 산책이 좋다.
밤바다 산책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야참! 송정에는 다양한 야참 거리가 있다. 송정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야참 두 가지를 추천하자면 핫도그와 토스트다. 유명한 핫도그와 토스트 가게도 있고 해변도로에는 다양한 푸드트럭이 있다. 밤바다에서 버스킹을 즐기며 먹는 야참은 송정 밤바다 산책의 재미를 더한다.

소나무와 정자가 아름다운 죽도공원

송정해수욕장 끝자락엔 죽도공원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다. 예전엔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 불렸으나, 지금은 아름드리 소나무로 둘러싸인 죽도 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데크길이 잘 만들어져 있고, 조명이 있어 밤 산책하기 좋다. 조명이 하나둘 들어온 밤바다를 바라보며 가을바람이 실어 나르는 소나무 향 가득한 숲길을 천천히 걸어 보자. 걷다 보면 어느새 송일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자에 도착한다. 송일정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해가 지고 하늘이 파랗게 물들 때 송일정에서 차분하게 바라보는 송정 밤바다는 일상에 지친 마음을 리프레시 하기에 제격이다.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해변로 62
홈페이지
https://www.haeundae.go.kr/tour/index.do?menuCd=DOM_000000302002001000
휴무일
연중무휴
운영요일 및 시간
상시
이용요금
무료
교통정보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7번 출구 → 해운대도시철도역 정류장 버스 63, 100-1, 39, 1001(급행) 환승 → 송정해수욕장 입구 하차 도보 10분
주차 송정해수욕장 노상공영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