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생활사박물관은 근대 부산경제의 중심지였던 사상지역과 그 생활사를 소개하고 주민 간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건립되었다.
상설전시관은 낙동강과 함께 세월을 지나온 사상의 옛 모습과 근대화 과정, 그로인한 어두운 이면, 그리고 공단지대의 환경오염을 극복해 가는 과정 등을 상세히 전시하고 있다.
문화마당터와 담소방은 특강이나 문화행사 뿐만 아니라 딱지치기, 고무신 날리기 등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가파른 오르막이 없어서 가볍게 걷기 좋은 산 일광산. 그래서 트레킹 코스인 일광산테마길과 산악자전거코스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차량운행이 통제된 길이라 편안하게 걷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일광산테마길은 낙엽과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이면 더욱 걷기 좋다. 곱게 깔린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서보자.
전복죽은 죽 중에서 가장 친근한 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흔한 만큼 제대로 된 전복죽을 만나기는 어려운 법. 전복의 내장을 넣어 만든 진짜 전복죽은 녹색이 돌고 특유의 고소하고 약간 쓴 맛이 감칠맛을 더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죽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전복죽은 흰 색을 가지는데, 전복의 내장이 워낙 잘 상하다보니 바다 가까이서 전복을 바로 잡아서 죽을 쑤지 않으면 전복 내장을 넣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무더위와 태풍에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선선한 날씨가 다가오는 부산의 가을, 한산하고 드넓은 삼락생태공원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어느새 공원 한쪽에 마련된 웅장한 무대 앞은 구름같이 몰려든 관객들로 들썩인다. 이윽고 온몸을 울리는 비트와 강렬한 사운드, 가슴 속을 뻥 뚫리게 만드는 보컬의 시원한 노랫소리가 넓디넓은 공원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밴드가 연주하는 리듬에 하나 된 사람들이 발을 맞춰 뛰는 소리가 또 하나의 악기가 돼 분위기는 절정을 향해 간다. 음악으로 온몸을 적시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한 장면이다.
봉황이 내려온다는 산 이름이 너무 거창하다고? 봉래산에 올라 마침내 그 풍광을 가지는 순간 이름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진다.
울퉁불퉁 바위 사이 가파른 경사를 오르기도 하고, 스멀스멀 물안개를 헤치며 둘레길을 걷기도 한다. 조내기 고구마가 영도의 특산물임을 알려주는 역사공원에도 한번 들러본다.
산허리에 걸린 구름을 지나쳐 투덜투덜 정상에 오르면 과연 여기에 봉황이 노닐었겠구나 싶은 전경이 펼쳐진다. 쉴 새 없이 삐죽거리던 입이 쏙 들어간다. 어느 방향이든 드넓은 바다 조망과 도심 전경을 동시에 선사하는 봉래산 정상에 참 잘 왔다.
밤바다의 낭만을 더해주는 것으로 음악만한 것이 없다. ‘길거리 공연’을 일컫는 버스킹은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 해수욕장은 물론, 번화가인 서면과 남포동에서도 만날 수 있는 부산의 버스킹은 다른 지역은 가지지 못한 부산 밤바다와 아름다운 야경이 어우러져 우리의 귀와 눈 모두를 매료시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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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솔로몬로파크 휴관 안내
체험관 리뉴얼 공사로 인한 휴관 안내 드립니다.
※ 리뉴얼 공사 종료 후 시범 운영 중
몸도 마음도 맑아지게 만드는 천년고찰 선암사가 백양산 숲 한가운데 고즈넉이 앉았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니 그 오랜 세월을 가늠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조용하고 한적한 경내에서는 저절로 목소리를 낮추게 된다. 세월이 묻어나는 범종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용머리를 가진 커다란 목어가 참된 나를 돌아보라 하는 듯하다. 그나저나 아담한 삼층석탑은 무슨 사연이 있기에 지붕모양 옥개석만 남았을까.
햇살 좋고 하늘 높은 날엔 혼자여도 충만해지는 선암사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