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의 갈미봉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아담한 사찰인 성암사는 커다란 목련나무가 일품이다. 3월 중순 하얀 목련꽃이 경내를 가득 채울때면 한결 화사하고 가벼워진 옷차림의 나들이객들이 줄을 잇는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활짝 핀 목련을 바라보면 맑고 깨끗한 아이의 웃음이 들려오는 것 같다. '목련이 필 때는 소리를 들으러 오고, 졌을 때는 아기의 걸음을 보러 오라' 김주대 시인은 그의 시에서 떨어진 목련 꽃잎이 아기의 발바닥과 닮았다고 하였다. 떨어진 꽃잎이 아기의 발바닥처럼 보여 혹여나 밟을까 조심스러워지는 그 때, 사람도 풍경도 비로소 시(詩)가 된다.
성암사의 터는 거북이가 알을 낳고 잇는 형국이라 하는데 삼성전과 용왕당에서 기도를 드리면 자손을 얻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매화꽃이 질 즈음 목련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목련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풍경은 사뭇 서러울 수도 있으니 꽃이 지기 전 시기를 놓치지 말고 방문하길 권한다.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남구 진남로 210번길 58-15
전화번호
051-635-3744
휴무일
연중무휴
이용요금
무료
교통정보
도시철도 2호선 문현역 2번출구 → 문현3동 행정복지센터 정류장 환승138, 101 → 문현 현대아파트 정류장 하차 → 도보 8분
장애인이용가능시설
일반주차장
여행꿀팁
목련은 개화기간이 짧아요. 개화시기에 딱 맞추어 방문하는 센스가 필요해요.
여행 에티켓
사찰 내에서는 수행하시는 분들이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물 흐르듯 움직이는 것이 에티켓이랍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기다리는 다른 분들도 배려하여 스폿을 독점하지 않는 센스! 잊지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