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에 자리한 <1934 기차 동래역> 전시관은 옛 동해남부선 동래역을 리모델링해 2025년 문을 연 역사·문화 공간입니다. 이름은 동래역이 건립된 1934년에서 따왔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식민 통치와 자원 수탈을 위해 이용되었던 뼈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대합실을 활용한 전시관에서는 철도 발전사와 동래역 관련 사건 자료, 항일학생의거 등 지역 독립운동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고, 사무실 공간은 1950~60년대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기록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또한 역무원 제복을 입어보는 체험존,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외부에는 증기기관차 전시와 조형물이 설치돼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부산 철도의 뿌리와 지역민의 삶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문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