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의 조용한 산업단지 안을 걷다 보면 만나는 특별한 공간, 고려제강기념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1960년대부터 부산의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고려제강의 역사를 담은 곳입니다. 핵심 소재인 ‘와이어’에 대한 대중적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문화와 건축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산업 문화 공간입니다.
교량과 자동차, 엘리베이터 등 산업 전반에 와이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볼 수 있고, 기념관 건물 자체도 와이어 구조를 활용해 설계되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내부는 세련되고 조용한 분위기로, 기술과 디자인이 공존하는 작은 미술관 같죠.
근처의 복합문화공간 F1963과 함께 둘러보면 하루가 알차게 채워집니다. 산업의 도시 부산에서 ‘강철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느껴보고 싶다면, 고려제강기념관이 제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