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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역사적 가치를 품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를 가다

평점 5.0
조회 16,560

등록문화재 41호,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 대한민국 3대 대학박물관.
하나의 건물을 일컫는 세 가지 이름,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 그 주인공이다.
임시정부청사와 부산지방검찰청으로 사용된 건물을 동아대학교에서 매입해 현재의 석당박물관을 개관하였다. 근대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등록문화재 41호로 지정되었다.

석당박물관은 국보 2점, 보물 14점 등을 포함해 약 3만 점의 유물 보유량을 자랑한다. 2층 전시관에서 박물관의 역사를 확인하며 관람을 시작한다. 문자발명 이전 선사시대 인류의 유물부터 신석기, 청동기, 철기, 가야시대의 유물까지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도착한 선물은 건물이 간직한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고려시대 화려했던 불교미술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불교미술실에는 다양한 불화를 비롯해 불상과 경전이 전시되어 있다. 불교를 종교가 아닌 문화의 관점에서 꽃피운 당시 예술가들의 경지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석당박물관이 자랑하는 국보 동궐도는 조선시대 유물이 주를 이루는 서화실에 전시되어 있다.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한 창덕궁과 창경궁을 상세하게 그린 궁중화로 국보 제249-2호이다. 창덕궁과 창경궁, 주위 전각과 정원 등을 아주 상세히 그려 넣어 마치 한편의 파노라마를 보는 것 같다. 전시 벽면 전체를 차지한 웅장한 규모가 돋보인다.

석당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보물, 안중근 의사의 친필 유묵이 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뤼순에서 옥살이를 할 때 남긴 글 200여 점 중 26점이 보물로 지정되어 국내 보관되고 있는데, 이는 그 중 한 점이다.
‘견리사의 견위수명’
이익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고 위태함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뜻이라 한다. 당시 안중근 의사의 굳은 의지를 표명하는 말이 아닐까.

3층 전시관은 임시수도정부청사 기록실이다. 석당박물관이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사용되었던 시절의 지붕골조와 부재를 전시해놓은 공간이다. 역사적 기억을 담은 건물의 보존방법과 미래 활용법까지 제시해 공간의 재해석과 재생건축의 좋은 예로 평가받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른 어떤 박물관보다 전시 스펙트럼이 넓은 석당박물관.
부산이 간직한 역사, 나아가 대한민국이 간직한 유구한 문화를 만나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
전화번호
051-200-8493
홈페이지
http://museum.donga.ac.kr/
휴무일
매주 월요일, 개교기념일, 법정공휴일
운영요일 및 시간
화~일/09:30 ~ 17:00 (입장 16:30)
이용요금
무료(주차요금 별도)
교통정보
도시철도 1호선 토성역 2번 출구 도보 10분
버스 15,16, 40, 70, 81, 123, 126, 161, 190 동아대부민캠퍼스 하차
주차 동아대학교 부민동캠퍼스 지하 주차장(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