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만 알고 싶은 공간’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수영구의 숨겨진 아지트를 공개해도 좋겠다. 복합문화공간 F1963을 소개한다.
F1963은 공장을 뜻하는 Factory의 앞 글자 ‘F’와 고려제강이 처음 공장을 지은 해인 1963년에서 숫자 ‘1963’을 가져와 만들어진 이름이다. 2008년까지 운영되었던 와이어 생산 공장을 이전하고 비어있는 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F1963 내부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고서점 내부는 방문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중고서적뿐만 아니라 아기자기 예쁜 소품이나 잡화를 함께 전시해 둔 덕에 물품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이곳저곳 서점 곳곳에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많은 독서가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서점을 한 바퀴를 돌아 나오면 은은한 커피 향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공장에서 사용한 자재들을 그대로 커피바와 테이블로 사용한 전문 카페가 방문객을 이끈다. 커피로스팅 팩토리로 출발하여 현재는 카페와 베이커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곳 이외에도 체코의 맥주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유럽풍 펍, 한국식 막걸리와 안주를 맛볼 수 있는 양조장 겸 레스토랑이 배고픈 이들의 허기를 달래준다. 가드닝 수업과 자연식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원예점은 도시텃밭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에겐 인기 코스이다.
여기에 더해 문화의 향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되어 있는데, 유명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전시와 공연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려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F1963의 가운데는 땅과 하늘과 사람이 만나는 열린 공간을 모티브로 한 넓은 실외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F1963 스퀘어라 불리는 이곳은 허브가든을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장소이기도 하고 정기적으로 다양한 영상물이 상영되거나 문화행사가 열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제 소리길을 걸을 차례다. 소리길은 와이어 제조설비가 있던 공장 바닥을 개조해 대나무 숲길로 조성하였는데, 대나무 잎이 바람에 부딪히는 소리가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아늑한 공간이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과 문화가 하나 되어 활기 넘치는 복합문화공간 F1963이 탄생되었다.
바쁜 일상에서 짧은 일탈을 꿈꾸는 이들이여, F1963으로 가자.
이용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전화번호
051-756-1963
홈페이지
http://www.f1963.org/ko/
운영요일 및 시간
월~일/09:00 ~ 21:00(매장별 운영시간 상이)
이용요금
무료(주차요금 별도)
교통정보
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 4번 출구 → 수영구2 마을버스 환승 → 산정아파트 하차 도보 2분
버스 54 고려제강 하차 도보 2분
주차 F1963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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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용가능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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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