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밖에 몰랐던 천재화가 이중섭이 전쟁의 포화를 피해 부산으로 피난 와 정착한 곳. 허름한 판잣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던 범일동 산비탈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은 계속되었다. 이중섭 전망대에 서서 빼곡히 들어선 주택가를 내려다보며 호락호락하지 않았을 그의 삶을 잠시 상상해본다. 전망대 옆 희망의 100계단은 아내를 향한 그리움이 그의 작품과 함께 전시된 계단갤러리다. 휴식공간과 겸하고 있는 야외갤러리에서는 그 유명한 작품 ‘소’를 역동적인 조형물로 만날 수 있다. 이중섭 문화거리 곳곳, 작은 모퉁이에서도 그의 작품은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