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수원지는 면적이 큰 만큼 강과 호수, 숲이 어우러진 명품 산책로를 간직하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오랜 시간 머물지 않아 자연 그대로를 담고 있는 곳으로 땅뫼산 황토숲길, 편백나무숲, 갈맷길 등 도심 속 숲길 산책을 즐기고 싶은 시민들의 힐링 명소로 사랑 받고 있다.
숲과 호수를 즐기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회동수원지 산책길은 크게 서쪽 구간과 동쪽 구간으로 구분 할 수 있다. 회동댐에서 숲체험장을 지나 편백나무숲, 오륜대전망대, 상현마을까지 이어지는 서쪽 구간과 회동동 버스종점부터 동대교, 보덕문, 진명교, 쉼터 겸 전망대, 선동교 까지 연결되는 동쪽구간이다. 회동수원지 전체 산책로의 거리는 약 20Km로 원점 회귀 완주하려면 5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초행길이라면 수원지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평탄한 서쪽 구간 둘레길을 추천한다.
서쪽 둘레길은 수변산책로를 따라 중간중간 전망대와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어 회동수원지와 주변 산 능선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구간이다.
숲속 오솔길과 나무데크 산책로를 한참 걸어가면 호수 습지에서 자생하는 신기한 나무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수려한 자연경관이 계속 이어지는 산책로는 땅뫼산생태숲으로 여행자를 인도한다. 땅뫼산숲길은 맨발로 걷기 좋은 황토길로 조성되어 있다. 빽빽한 편백림를 가로지르며 맨발에 닿는 황토의 차가운 감촉을 즐긴다. 등산화 속에 꽉 끼어있던 발이 숨을 쉬는 듯 가벼워지는 것 같다.
편백나무 아래 조성된 곳곳의 쉼터는 고요한 호수의 전경을 바라보기 더없이 좋은 장소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에서 자연을 온몸으로 느낀 후엔 청량한 숲속 기운을 받으며 경쾌한 발걸음으로 다시 트레킹을 이어간다.
평탄한 산책로를 뒤로 하고 급경사 구간을 힘들게 오르면 부엉산 정상이다. 가파른 오르막이긴 하지만 15분 정도의 짧은 구간, 힘들다고 오르지 않는다면 후회하게 될 코스이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무릉도원을 떠올리게 할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고요한 호수를 감싸고 있는 산봉우리와 그 속에 조용히 내려앉은 마을이 너무나 평화롭다. 도심 한가운데 작은 낙원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한참을 바라보고도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수원지로서 부산시민들의 식수 역할을 하는 것에서 나아가 진정한 도심 속 힐링을 느끼게 하는 회동수원지.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한 템포 느린 휴식을 이곳에서 맛보는 것은 어떨까.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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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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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