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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놀이터 부산대학교 앞

부산의 젊음을 느껴보자

평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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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만큼 대학교도 많고 대학가도 많이 있다. 부산의 많은 대학가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바로 여기, 부산대학교 앞이다.

도시철도 부산대역에서 부산대학교까지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가득 채우고 있는 부산대학교 앞 번화가는 청춘들의 놀이터로 인기가 높다. 걸어서도 무리 없이 한 바퀴 돌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가진 번화가이기도 하고, 부산대역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는 분식집을 시작으로 카페, 옷가게, 소품점, 음식점 그리고 다양한 놀거리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시철도를 따라 흐르는 온천천은 산책하기도 좋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에는 버스킹 공연과 함께 다양한 행사들도 자주 열려서 이 거리를 더욱 젊고 활력 있게 만들어준다.

부산대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길목부터 들썩거리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야트막한 오르막이라 조금 올려다보며 걷게 되는 이 길목은, 특히 골목골목 옷가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큰 옷가게부터 작은 보세 옷가게까지 거미줄처럼 이어진 골목에서 내 마음에 드는 ‘옷 보물찾기’를 해보자. 옷 가게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 소품샵이 시선을 끌고, 작은 테이블 몇 개 놓아둔 깔끔한 음식점도 인기다.

이리저리 눈길 가는 골목길을 올라와 부산대 앞 사거리에 서면 눈앞에는 부산대 정문이 멀리 보인다. 재미있게도 오른쪽은 술집이 많고 왼쪽은 카페가 많다. 낮이라면 왼쪽으로, 밤이라면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향해 보자.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듯 한 술집골목에서는 청춘들의 하하호호 흥겨운 모습이 넘실거린다. 가게 밖까지 풍겨오는 고기냄새, 치킨냄새, 안주냄새와 술잔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와글와글 소리가 길을 지나는 사람이 누구든, 잠시 청춘이 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부산대 정문을 바라보고 선 왼편 골목에 부산대학교 앞 명물인 2개의 토스트 가게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토스트 하나 입에 물고 골목길을 돌아본다. 대학가답게 복사집들이 골목 깊숙이 늘어서있고 들어갈수록 카페들이 점점 많아진다. 다른 골목에 비해 덜 복잡한 이 길목은 크고 작은 카페들이 저마다의 향을 품고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카페 안에는 왁자지껄함 보다 조용함을 선택한 청춘들이 노트북 또는 책을 펴 놓고 나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문을 기준으로 오른편 골목으로 방향을 잡으면 대형 쇼핑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의류쇼핑 전문점인 이곳엔 아트센터와 소극장도 들어서 있다. 골목을 따라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주택가가 밀집한 골목길에 어색한 듯 잘 어울리는 음식점과 예쁜 카페, 그리고 독립서점과 북카페 등도 찾을 수 있다.

청춘들이 모이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부산대학교 앞에 있다. 청춘들이여, 부산대학교 앞으로 집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