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가는 단풍과 기분 좋은 바람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부산의 가을, 책 한 권만 있으면 야외 독서 명당이 되는 공원에서 소박한 북스테이(bookstay)를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멋들어진 서점이나 낭만적인 숙소는 없어도 하루 종일 책과 함께 하는 나만의 북스테이를 누릴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진짜 독서 명당!
부산시민공원
부산 도심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부산시민공원이 대표적인 야외 독서 명당이랍니다. 평소에도 산책 겸 피크닉 겸, 자연과 함께 하고픈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울긋불긋 단풍 옷 갈아입기 시작한 부산시민공원은 풍성한 갈대와 선명한 야생화 풍경까지 더해 최고의 가을 낭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넓은 잔디광장, 마음에 드는 파라솔 찾아 그 아래 피크닉 매트 하나 깔고 앉으면 책 읽을 준비 완료! 햇살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맞습니다^^
자연의 소리 벗 삼아 빠져드는 독서 삼매경, 자족하는 행복한 일상이 이곳에 있습니다.
실내에서 조용히 책 읽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공원 내 숲 속 북 카페에 들러보세요. 예쁜 기와지붕 아래 통 유리창이 돋보이는 아늑한 공간입니다. 책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가득 채워져 있답니다. 시민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읽고 싶은 책 마음껏 골라 읽기도 가능해요!
APEC나루공원
해운대 영화의전당 건너편에도 야외 독서 명당이 있습니다. 산책, 조깅,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APEC나루공원인데요, 수영강을 따라 길게 조성된 넓고 깔끔한 공원이랍니다. 다양한 수목들 사이로 아름다운 산책로가 이어져 있고, 공원 곳곳에 조각 작품을 전시해 두어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에요.
수영강이 바라보이는 곳에 배치된 피크닉 테이블이 바로 독서 최적지랍니다. 따가운 가을 햇살 차단해주는 대형 파라솔 아래 가장 좋아하는 책 한 권! 한 줄 한 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음을 느낍니다. 선선한 강바람이 기분 좋은 APEC나루공원, 알록달록 단풍을 즐기며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어린이대공원 숲속도서관
피톤치드 가득한 숲 속에 야외 도서관이 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부산어린이대공원 내에 위치한 숲속도서관인데요, 이곳이 바로 야외 독서를 위한 세 번째 명당입니다. 성지곡 수원지를 품은 부산어린이대공원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울창한 편백숲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호수를 중심으로 넓은 친수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고, 그 옆에 숲속도서관이 있답니다. 공원 내 산책로는 온통 편백향으로 가득해 걷는 내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생각보다 아담한 숲속도서관은 말 그대로 숲에 둘러싸인 야외 도서관이랍니다. 산바람 솔솔 불어오는 곳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책 읽을 수 있는 훌륭한 공간입니다. 편안한 자세로 앉을 수 있는 벤치에서 독서에 박차를 가해봅니다. 두 개의 빨간 공중전화 부스는 책을 보관해 놓은 미니 서고랍니다. 각각 어른을 위한 도서,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보관하고 있어요. 혼자서 독서 힐링을 즐겨도 좋겠고,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눠도 좋을 것 같아요.
나만의 북스테이 인 부산, 야외 독서 명당을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