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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의 메카, 남포동 체류기

평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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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건 주말이건 발 디딜 틈 없는 남포동, 이른 아침부터 활력이 넘치는 부산을 제대로 느껴본다. 남포동은 부산의 주요 도심지역으로 공원, 백화점, 전통시장, 주요관광지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외국인 모두에게 그야말로 핫플레이스다.

부산 현지인들은 광복동, 남포동, 부평동 등을 그냥 ‘남포동’으로 인지한다. 그만큼 넓은 지역을 아우르기 때문에 남포동 구석구석 제대로 느끼려면 하루 온종일 시간을 투자해도 충분치 않을 수 있다. 계획을 세우고 최대한 동선을 줄이며 돌아다닐 수 있는 남포동 체류기, 이제 시작한다.

지하철을 기준으로 용두산공원 방면으로

부산 지하철 1호선 남포역 7번 출구를 이용한다. 출구를 나오면 바로 만나게 되는 광복로패션거리, 부산 최대 로드샵 밀집 지역이다.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구비되어 있는 곳으로 각종 기념품이나 선물을 고르기 좋은 장소다. 패션거리를 구경하다 만나게 되는 에스컬레이터는 용두산공원으로 바로 연결된다. 공원에 오르면 짙푸른 녹음과 함께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널렸다. 이곳 역시 기념품샵과 면세점이 인기 명소다. 그 외, 부산영화체험박물관과 트릭아이뮤지엄, 부산근대역사관 등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용두산공원에서 국제시장 방면으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 공원을 나와 국제시장 방면으로 이동하다보면 남포동먹자골목을 만난다. 건물마다 옷가게와 음식점이 빼곡하고, 좁은 골목길 중간에는 각종 액세서리와 길거리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줄지어 섰다.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을 따라 구제골목을 넘어가면 국제시장과 연결되고 길은 다시 부평깡통시장으로 이어진다. 두 시장은 부산 대표 전통시장으로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다. 구매 금액의 한계치를 정해두고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면 나만의 보물찾기가 시작된다.

국제시장 사거리에서 BIFF광장 방면으로

슬슬 허기질 시간이 다가오면 먹거리 천국 BIFF광장으로 이동한다. 패스트푸드에서 다양한 길거리음식, 디저트까지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워낙 인기가 있는 곳은 이미 줄이 길다. 남포동의 명물 씨앗호떡, 매콤한 떡볶이에 만두, 별미 비빔당면, 종류별 꼬치음식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친구와의 수다를 즐기며 열심히 별점을 매기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길 건너 자갈치시장에서 백화점 방면으로

대로 하나만 건너면 그 유명한 자갈치 시장을 마주한다. 싱싱한 수산물과 건어물은 구경만으로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골목 구석구석 생선구이 전문점, 꼼장어 전문점 등 맛집들이 저마다 손님을 부른다. 골목의 끝에서 영도다리를 만나 기념하고 대형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린다. 매장마다 특색 있는 상품들로 구매를 자극하기도 하지만 구경만으로도 즐거운 윈도우쇼핑과 맛있는 음식점, 안락한 휴식 공간이 장시간 발품을 판 고단한 일정에 편안한 쉼표가 되어준다.

하루 온종일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는 남포동. 관광과 쇼핑, 그리고 맛집이 동시에 충족되는 곳, ‘여 남포동 아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