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충무동에 자리한 해안시장은 항구 도시의 생생한 정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전통시장입니다. 부산 남항과 인접해 해산물을 구하기 쉬운 입지 덕분에 형성되었으며, 자연스럽게 어선 선원들을 대상으로 한 점포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1960년대 초반에는 새벽에만 장이 섰다가, 1965년 정식으로 충무동 해안시장이 개설되었습니다.
자갈치시장과 남항 사이에 위치해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하고, 곰장어 골목, 칼국수 거리, 식육점, 의류 상점 등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풍경을 이룹니다. 골목마다 풍겨오는 바다 내음과 사람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죠.
시장 한편에는 남항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전망대도 있어 장 구경을 마친 뒤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부산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 바다 냄새와 사람 냄새가 함께하는 진짜 부산을 만나고 싶다면 충무동 해안시장으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