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옛날 어업 협동체 ‘어방(漁坊)’의 전통을 이어가는 광안리 어방축제가 광안리 해변 및 수영사적공원 일원에서 그 화려한 막을 연다. 수천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상 좌수사 행렬이 축제의 개막을 알리고, 고기잡이 나가는 어부들의 놀이판 좌수영어방놀이가 흥을 돋운다. 멋들어지게 재건한 수영성 주위로 늠름한 수문장들의 교대식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맨손으로 활어 잡기에 성공한 참가자의 환한 얼굴에서 축제의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