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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골목길의 재발견! 봄에 만나는 민락동 카페골목

글‧사진 여행작가 문철진

조용한 골목길의 재발견! 봄에 만나는 민락동 카페골목
  • 평점 평점별5.0
  • 조회 6,319
어느덧 봄이 찾아왔습니다. 낮에는 기온이 제법 오르기도 하거니와 곳곳에 봄의 전령이 매화가 활짝 피어서 완연한 봄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흔한 봄꽃 여행지 대신 올 봄에는 조용하고 한적한 골목길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오늘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민락동의 카페 골목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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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즐기는 카페놀이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출발해 민락동 횟집 거리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아파트단지가, 왼쪽으로 주택가 골목길이 보인다. 광안리해수욕장은 부산의 대표 관광지이지만 그 주변에는 이렇게 오래된 주택 단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관광객들의 관심사는 아닌 그 골목에 사실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더 많이 숨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민락동 골목길의 핵심은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한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다. 언제부터인가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카페가 벌써 10곳을 넘나든다. 오래된 골목길과 힙한 카페가 묘한 대조를 이루며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살굿빛 타일로 된 레트로한 건물 외관에서부터 심장이 두근거리는 '우연한 서점'은 차분한 골목길과 잘 어울리는 우드 톤의 인테리어로 시선을 끈다. 나른한 오후의 햇살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면 당장이라도 들어가고 싶어 발을 동동거리게 된다. 딱 봐도 동네 터줏대감인 옥천탕 옆에는 뾰족한 지붕과 시원한 통유리가 인상적인 '카페 부아장'이 있다. 목욕탕 픽토그램이 그려진 간판에 "커피합니다"라고 적힌 문구가 피식 웃음을 짓게 한다. 1층짜리 주택을 통째로 개조해 카페로 꾸민 '슈발츠발트'도 눈길을 끈다. 제법 넓은 마당에 놓인 뾰족한 나무들과 카페 안팎의 인테리어가 유럽의 어느 도시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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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블록을 더 넘어가면 감성 돋는 인테리어와 맛깔난 디저트로 손님을 불러모으는 '카페 아망티'와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 '라드커피스탠드'. 화이트와 우드의 따듯한 조화가 예쁜 카페 '로앤그린', 그레이그린 톤의 차분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진한 에스프레소향이 잘 어우러지는 '인니고에스프레소바' 등 개성만점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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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재료로 만든 튀김을 듬뿍 올려주는 텐동으로 주변을 평정한 '요이쿠마'와 한식 제철요리를 선보이는 '미락슈퍼'도 배놓을 수 없는 민락동 골목길의 보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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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에 반하다

민락동 골목길을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다양한 색깔들이다. 예전부터 그런 색깔이었는지, 아니면 최근에 그렇게 색깔을 바꾼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한국의 주택에선 보기 드문 강렬한 컬러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인도나 남미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골목길 곳곳,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현듯 만나는 강렬한 색깔은 민락동 골목길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건물 전체를 노랗게 칠한 집이 있는가 하면 요즘 유행하는 민트색으로 치장한 건물도 있다. 초록과 파랑, 핑크와 주황 등 색의 향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부산의 골목길에서 이토록 컬러풀한 풍경을 만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입소문을 타면 수많은 인스타그래머들이 앞다퉈 인생샷을 찍기 위해 몰려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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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한 골목길에서 추억놀이

시간을 거꾸로 돌린 것 같은 골목길 풍경도 놓칠 수 없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오던 2층 양옥집이 하나둘 보이더니 80~90년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가게들이 이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빛바랜 간판이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작은 세탁소와 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드나들었던 동네 목욕탕. 친구들과 해가 질 때까지 뛰어놀았던 골목길까지. 마치 영화 세트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레트로한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어른 가슴 높이 정도 될까? 낮은 담벼락 너머로 마당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매화며 산수화며 동백까지. 여러 봄꽃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통에 자꾸만 발길을 멈추고 카메라를 들게 된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괜스레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진다.식도락과 디저트, 골목 산책과 멋진 사진 스폿까지. 이쯤 되면 광안리해수욕장보다 더 뜨거운 여행지가 아닐까?

이용안내
  •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일원
  • 휴무일

    가게별 상이
  • 운영요일 및 시간

    가게별 상이
  • 이용요금

    가게별 상이
  • 교통정보

    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 3번 출구 도보 25분
    버스 38, 41, 83, 83-1, 41 MBC방송국 하차
    주차 민락매립지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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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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