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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명란로드

명란의 발상지를 걷다

평점 평점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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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둑이라 불리며 짭짤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명란젓, 이 오동통통 맛있는 명란의 발상지가 부산 동구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1900년 대, 부산 최초 대형 물류창고가 있던 초량으로 국내에서 잡힌 모든 명태가 집결되었다고 해요. 이때부터 영양 좋고 식감 독특한 명란을 여러 방법으로 조리해 먹었다고 합니다. 명란의 진짜 발상지, 초량명란로드를 걸어봅시다!

초량명란로드

남선창고터
초량이바구길 담장갤러리
168계단
이바구충천소 명란셀프쿠킹클래스

1900년대에 건립된 남선창고는 대형 해산물 보관창고이자 당시 남부 최대의 명태 공급 창고였습니다. 총 5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남선창고는 통칸으로 된 내부에 간이 수로를 완벽하게 구비해 온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 근대식 창고였다고 합니다. 당시 부산 사람들에게는 넘쳐나는 명태 알을 소금에 절여 젓갈로 먹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초량에 살던 일본인이 명란젓의 맛에 반해 일본으로 그 맛을 전파하게 된 것이 일본 명란의 시초입니다. 안타깝게도 남선창고는 2009년에 완전히 철거되어 현재 붉은 담장만 남아 역사의 한 자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선창고터에서 이어지는 골목길은 그 유명한 초량이바구길입니다. 초량이바구길 담장갤러리에는 초량의 근현대사가 좁은 골목을 따라 길게 펼쳐집니다. 담벼락이 전해주는 과거 초량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168계단에 도착합니다. 산비탈에 지어진 판자촌을 오르내리던 유일한 길이 168계단입니다. 현재는 168계단과 함께 빨간 모노레일이 세월의 대비를 보여줍니다.

※ 168모노레일 정비로 인한 운행중지 2023.3.11.~완료시

초량 명란의 맛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168계단 끝 이바구충전소를 방문합니다. 명란파스타를 만들 수 있는 명란셀프쿠킹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여행특공대 홈페이지에서 초량명란로드 관련 투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란셀프쿠킹을 위한 재료와 조리도구는 미리 준비되어 있으니, 선생님의 요리법을 열심히 따라가기만 하면 된답니다.

명란파스타의 요리 과정은 아주 간단합니다. 끓인 물에 파스타 면 한 움큼을 넣고 부드럽게 삶아 건져 놓습니다. 올리브 오일을 냄비에 두르고 양파, 마늘 등과 함께 볶으면 고소한 향기가 침샘을 자극합니다. 건져 놓은 파스타 면과 주인공 명란을 넣어 맛과 향이 어우러지도록 볶아 내면 맛있는 명란파스타 완성!

이바구충전소 2층에서 시식도 직접 할 수 있습니다. 옛 가옥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2층의 공간은 아담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는 공간 분할도 아주 훌륭합니다. 파스타를 돌돌 말아 입안에 넣으니, 명란의 탱탱한 식감과 신선함에 한층 기분이 좋아집니다.

명란의 발상지를 알려주는 남선창고터에서 시작해 명란셀프쿠킹으로 마무리되는 초량명란로드, 부산 이색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코스를 선택해 보세요. 눈 앞에 펼쳐지는 부산 산복도로의 전경도 모두 담아 올 수 있어요.

이용안내

주소
초량이바구길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209번길 16
이바구충전소 부산광역시 동구 영초윗길 25
휴무일
초량이바구길 연중무휴
이바구충전소 월요일 휴무
운영요일 및 시간
초량이바구길 상시
이바구충전소 화~일요일
교통정보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7번 출구 도보 2분
버스 26, 27, 40, 41, 59, 81, 87, 103, 1003, 1004 부산역 하차 도보 2분
주차 부산역 공영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