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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을 해운대를 사랑하는 이유, 달맞이길

글·사진 여행작가 문철진

우리가 가을 해운대를 사랑하는 이유, 달맞이길
  • 평점 평점별5.0
  • 조회 2,139
  • 리뷰 5
벌써 다섯 번째 이야기를 전할 시간이네요. 오늘 만나볼 여행지는 해운대 여행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달맞이길입니다. 해운대 끝자락 미포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인 달맞이길은 대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사색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입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요즘은 청명한 가을 하늘과 짙푸른 바다. 그리고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잎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더욱 매력적인데요. 우리가 가을 해운대를 사랑하는 이유! 달맞이길로 함께 떠나보시죠~
  • 우리가 가을 해운대를 사랑하는 이유, 달맞이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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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어울마당

해운대해수욕장을 살짝 벗어났을 뿐인데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고층빌딩숲이 내뿜던 긴장감은 온 데 간 데 없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기운이 주변을 감싼다. 바다를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나무가 우거진 숲길이 시작된다. 달빛과 함께 걷는 로맨틱한 산책로 문탠로드다.

오늘 여행의 시작점인 달맞이어울마당까지 문탠로드를 따라 걸어도 좋지만 체력 안배를 위해 대중교통이나 자동차로 일단 이동하자. 해월정이 있는 달맞이동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달맞이어울마당은 푸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무대와 객석을 주변 숲과 조화롭게 배치했다. 바다 위에 두둥실 떠 있는 작은 섬과 같다고 할까. 자연 속에 원래 있던 공간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라 자꾸만 보게 된다. 달맞이어울마당에선 '달맞이 철학축제'와 '달맞이 별다른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수시로 열린다. 달빛이 내려앉는 밤에 더욱 아름다워지는 곳이니 보름달이 뜬 날 꼭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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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오솔길

달맞이어울마당까지 내려가 무대와 객석을 한 바퀴 휘 돌고 다시 달맞이길로 돌아왔다. 둥근 보름달 모양의 안내판을 지나면 곧장 사색의 오솔길로 들어선다. 쉴 새 없이 지나가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북적이던 달맞이길과 달리 오솔길은 적막감이 느껴질 정도로 고요하다. 달맞이길과 불과 10미터 남짓 떨어졌을 뿐인데도 완전히 다른 공간처럼 느껴진다.

간혹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이 오솔길을 지나갈 뿐. 관광객들을 만날 일은 거의 없다. 로컬들이 찾는 진짜 달맞이길이 바로 여기다. 오솔길로 들어서자마자 초록의 향연이 시작된다. 사방이 온통 초록이다. 갖가지 종류의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들숨과 날숨을 넘나들며 온몸을 적신다. 마치 깊은 숲 속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자꾸만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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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 사색의 오솔길에도 노랗게 물든 나뭇잎들이 곳곳에 보인다. 화려한 단풍은 아니지만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와 어렴풋이 느껴지는 파도소리가 귓등을 간지럽힌다. 겨우 10분 남짓 숲길을 걸었을 뿐인데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해운대해수욕장 가까이에 이토록 멋진 숲길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평평한 길인데다 곳곳에 조명도 있어서 밤에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 기분 좋은 산책을 계속 이어가고 싶지만 이내 숲길이 끝나고 청사포로 가는 도로가 나타난다. 이제 다시 달맞이길로 돌아가 해마루로 향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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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길

해월정사 버스정류장에서 발걸음을 되돌려 청사포입구 교차로로 올라간 뒤 다시 달맞이길에 합류한다. 청사포입구 교차로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서면 발 아래로 두 개의 등대가 마주 보고 서 있는 청사포와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누구라도 걸음을 멈추고 내려다보게 되는 멋진 풍경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땀을 식힌 뒤 송정 방향으로 다시 길을 잡는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달맞이길을 따라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달려간다. 달맞이길은 부산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길 양 옆은 온통 벚나무들이라 꽃이 피는 봄에는 달맞이길 전체가 벚꽃 터널로 변신한다. 벚꽃이 흩날리는 밤.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달맞이길은 로맨틱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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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조금씩 높아지면 길 옆 나무 사이로 언뜻 언뜻 푸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해마루로 가는 중간 쯤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나는데 마침 작은 전망대를 만들어 두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깊은 숲속을 걷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푸른 바다를 따라 끝없는 트래킹을 하는 것 같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달맞이고개 위에 빼곡하게 자리한 건물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점점 서쪽으로 기울어가는 태양이 서서히 빛을 잃어갈 즈음. 해마루 입구에 도착했다. 부드럽고 따뜻한 햇살이 세상을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시간. 달맞이길도 노랗게 변해간다. 이제 나무로 된 계단만 오르면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해마루다.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오를 때마다 태양의 고도가 시시각각 변하며 풍경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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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마루

'일출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산등성이의 꼭대기'라는 뜻을 가진 해마루는 달맞이길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부산에서 개최한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전통 정자 양식의 2층 전망대로 지난 2005년 준공됐다. 달맞이고개는 물론이고 청사포와 해운대, 멀리 오륙도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엔 일본 대마도도 선명하게 보인다.

해마루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달맞이 정상까지 내려왔다. 둥그런 태양이 포물선을 그리며 서서히 도심 속으로 떨어지더니 이내 사라진다. 빛을 잃은 달맞이길은 하나 둘 붉을 밝히며 다가올 밤을 준비한다. 정자 위에 올라서니 달맞이의 야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마린시티처럼 화려하진 않은데 이상하게 달콤하다. 보름달이 뜬 달맞이의 밤이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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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찾기
출발지
도착지
  • 주소

    달맞이길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190(달맞이길 관광안내소)
    달맞이어울마당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670-1
    청사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로128번길 25
    해운대 해마루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산 87-22
  • 휴무일

    연중무휴
  • 운영요일 및 시간

    상시
  • 이용요금

    무료(주차요금 별도)
  • 교통정보

    달맞이길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1번 출구 → 해운대전화국 정류장 마을버스 환승 해운대구2, 해운대구10 → 해월정입구‧힐사이드슈퍼 정류장 하차 도보 5분
    버스 100, 139, 141, 200, 39, 1003, 141(심야) 미포‧문탠로드입구 하차 도보 10분
    부산시티투어버스 블루라인 해운대해수욕장 승차 → 문탠로드 하차
    주차 해월정 공영주차장

    청사포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7번 출구 → 장산역 정류장 마을버스 환승 해운대구10 → 슈퍼앞 정류장 하차 도보 3분
    주차 청사포 공영주차장

    해운대 해마루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7번 출구 → 장산역 정류장 마을버스 환승 해운대구10 → 슈퍼앞 정류장 하차 도보 20분
    주차 해마루 주차장(공간 협소 / 승용차 7~8면)
여행후기 &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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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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