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줄기와 남해 바닷물이 하나 되는 곳, 비옥한 토양과 민물 어패류의 생태적 보고, 넓은 지대와 풍부한 먹이 덕에 겨울 철새들이 모여드는 곳, 부산의 아름다운 섬, 을숙도를 찾았다.
을숙도는 강 하구에 토사가 쌓여 만들어진 섬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새가 많고 물이 맑은 섬 을숙도는 우리나라 제1의 철새도래지로도 유명하다. 1950년대에는 아시아 최대 철새도래지로 손꼽히던 곳이다. 그래서 을숙도 여행은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을숙도 Zoom-in 이라는 컨셉으로 2024년 5월 재단장하여 문을 열었다. 을숙도의 아름다운 사계와 철새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을 더욱 흥미있게 탐조하고 관찰하며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가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
에코센터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을숙도문화회관에선 다양한 전시·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수준 높은 문화강좌를 들을 수 있다. 또 문화회관 앞은 야외 잔디 공연장으로 꾸며져 있어 각종 음악회나 공연을 자연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갈대밭, 조각공원, 연못쉼터도 조성돼 있어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을숙도문화회관 뒤편으로 향하면 마치 오래전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담쟁이넝쿨이 인상적인 건물이 나온다. 2018년 6월 개관한 부산현대미술관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기획전시 일정에 맞춰 방문하면 현대미술을 이끄는 작가들의 인상적인 작품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다. 지하공간에는 어린이 도서관과 놀이터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를 동반한 미술관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