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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싹! 봉래산 야간 트레킹

글‧사진 여행작가 문철진

무더위 싹! 봉래산 야간 트레킹
  • 평점 평점별5.0
  • 조회 7,917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더위를 피해 부산의 매력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면 좋겠지요? 요즘 부산에서 가장 뜨거운 영도의 봉래산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해질무렵에 출발해 한 시간 남짓만 걸으면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부산의 일몰과 야경을 즐기는 봉래산 야간 트레킹! 지금 함께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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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원에서 정상까지

영도의 중심에 위치한 봉래산은 해발 395m의 아담한 산이다. 정상에 서면 부산의 동서남북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어서 부산시민은 물론이고 외지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다. 그 중 봉래산 둘레길을 잠시나마 맛보고 산을 오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목장원 코스를 선택했다. 목장원 주차장에서 출발해 숲길로 들어서면 이내 봉래산 둘레길과 만난다. 차가 다녀도 될 정도로 넓은 산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금방 편백숲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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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올라가다가 오른쪽을 보면 황토색 바닥재가 깔린 작은 숲길이 있다. 그 곳으로 들어가면 이내 약수터가 나오고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1km 정도 되는 거리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한다. 다만 경사가 제법 있는 돌계단이라 중간 중간 충분히 쉬고 물도 마시면서 올라가면 그리 힘들지 않다. 해가 질 무렵이라 숲 속은 제법 선선하다.

등산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정자가 있는 평평한 공간이 나타난다. 봉래산 정상 육거리(중앙갈림김)이다. 6개의 갈림길이 있는데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정상 방면으로 발길을 돌려 5분만 더 오르면 첫 번째 정상 전망대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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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정상전망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마지막 언덕을 오르면 나무 데크로 만든 넓은 전망대가 나타난다. 봉래산 정상에 세워진 두 개의 전망대 가운데 하나다. 나무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주변 풍경이 비로소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발 아래로 송도는 물론 감천과 다대포, 멀리 거제도까지 한눈에 보인다.

서쪽 하늘을 노랗게 물들인 태양이 산 너머로 뉘엇뉘엇 넘어간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카메라를 꺼내 사진 찍기에 바쁘다. 멀리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이마를 타고 흐르던 땀은 금세 사라지고 찌뿌둥하던 몸이 개운해진다. 한여름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리는 청량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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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산 정상

첫 번째 정상 전망대에서 1분만 더 걸으면 드디어 해발 395m. 봉래산 정상이다.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 주변에는 영도 사람들을 보살펴준다는 삼신할매바위가 있다. 영도 사람들은 이 바위를 신성하게 여겨 함부로 올라가거나 만지지 않는다. 그 앞에서 절을 하고 기도를 올리며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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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표지석 바로 앞에는 두 번째 정상 전망대가 펼쳐져 있다. 영도를 중심으로 부산의 풍경이 동서남북,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하늘을 노랗게 물들이던 태양이 천마산 뒤로 서서히 내려앉으며 세상을 온통 오렌지빛으로 물들인다. 반대편으로는 북항을 가로지르는 부산항대교와 신선대부두가 보인다. 멀리 오륙도와 해운대까지 부산이 모두 발아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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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산의 일몰을 감상하며 30분쯤 기다리면 봉래산 야간 트레킹의 하이라이트인 야경 타임이 시작된다. 알록달록 화려한 빛으로 반짝이는 부산항대교를 비롯해 광안대교와 해운대 LCT까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한다. 대형 선박에 쉴 새 없이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부두 야경은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반대편으로 가면 영도와 송도를 잇는 남항대교와 송도해수욕장, 자갈치와 용두산공원 야경이 황홀하다. 백만 불짜리 홍콩 야경이 부럽지 않은 천만 불짜리 부산 야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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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로드 따라 하산

야경까지 보고 나면 주변이 상당히 어둡다.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기보다 작은 조명이 켜져 있는 데크로드를 따라 하산하는 것이 안전하고 빠르다.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라 초행자라도 어려움 없이 산을 내려올 수 있다. 데크로드 옆으로 보이는 부산의 야경을 감상하며 걷는 야간 트레킹은 봉래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정상 전망대에서 데크로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방송국 송신소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서부터 포장도로가 아래까지 이어진다. 가로등이 켜져 있어서 무섭거나 위험하지는 않다. 10여 분 정도 길을 따라 내려와 조내기고구마 역사공원이 보이면 등산로도 끝이 난다.

해가 진후에 시작하는 등산이지만 땀이 많이 흐르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준비해서 오르자. 절대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쉬면서 등산을 하고 혼자보다 두 명 이상이 함께 갈 것을 추천하다. 야간 산행에 대비해 손전등도 가져가면 좋다.

이용안내
  • 주소

    ※ 목장원 코스 시작점(목장원 건물 뒤편 봉래산둘레길 입구)
    부산광역시 영도구 절영로 355(목장원)
  • 휴무일

    연중무휴
  • 운영요일 및 시간

    상시
  • 이용요금

    무료
  • 교통정보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6번 출구 → 영도대교.남포역 정류장 508, 7, 71 버스 환승 → 75광장 정류장 하차 도보 5분
    주차 75광장앞노상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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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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