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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 가득 품은 부산 빈티지 포토 스폿 3

글·사진 여행작가 신경민

아날로그 감성 가득 품은 부산 빈티지 포토 스폿 3
  • 평점 평점별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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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유행했던 패션이 어느 날 현재에서 다시 유행하듯이 새로운 것들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지금 옛날 감성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부산에도 옛 감성을 간직한 곳이 제법 많은데, 오늘은 아날로그 감성 가득품은 대표적인 빈티지 스폿을 찾아가 보았다.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만끽하고 싶다면 오늘 소개하는 부산 빈티지 스폿을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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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식물원

온천동에 있는 금강식물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인이 설립한 식물원으로 1969년에 설립되었다. 요즘에는 오래된 시설들은 시간이 지나면 새롭게 단장하곤 하는데 금강식물원은 그렇지 않아 입구에서부터 오래된 곳임을 느낄 수 있다.
입장료는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표를 구입하고 들어서자마자 푸른색으로 뒤덮인 길이 보여 벌써부터 눈이 편안하다. 그렇게 들어서서 보이는 돌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곳곳에 덮여있는 이끼를 볼 수 있는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한편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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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식물원의 면적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수목과 꽃들이 있으며, 온실과 작은 인공분수대 등 내부 시설이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이다.
상쾌한 나무 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하다 보면 위쪽에 위치한 온실에 다다른다. 온실 외벽을 덮은 이끼와 담쟁이넝쿨 그리고 낡은 철제 구조물이 정말 레트로한 느낌을 준다. 내부는 협소하지만 열대식물 580여 종, 다육식물 540여 종 등 정말 다양한 품종들로 꽉 채워져 있는데 유리창으로 스며드는 햇빛과 더불어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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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교

부산에는 수많은 대교들이 있다.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영도대교, 화명대교 등등. 하지만 많은 분들이 자주 지나가면서도 대교 이름을 헷갈리거나 잘 모르는 곳이 있다. 바로 부산대교이다. 보통 부산대교하면 부산항대교가 떠오르지만 영도대교 바로 옆에 있는 대교가 부산대교이다.
과거 영도대교의 통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1976년 부산대교 공사를 시작해 1980년 완공하였다. 1976년은 부산항 개항 100주년으로 부산대교의 상징성은 물론, 순수 국내기술 및 국내자재로 꽤나 화려한 교량이었다. 때문에 광안대교가 생기기 이전에 부산 랜드마크의 기능을 하기도 했던 대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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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교는 양 끝 각각 2개의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대교 위 보행이 가능하지만 인도의 폭이 좁아 약간의 불편함은 있다. 하지만 부산대교 위에서 느끼는 시원한 바람은 너무나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한다. 부산대교 주변에 롯데백화점 하늘정원이나 라발스호텔 옥상 정원 등 부산대교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도 있고 영도대교, 부산항대교, 부산항 등 볼거리도 많으니 한 번쯤 와서 구경하고 가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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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방

레트로의 끝을 보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영도 깡깡이예술마을 안에 위치한 양다방이다. 외관에서부터 풍기는 느낌은 이미 60년대에 들어온 것만 같다.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자마자 시간여행이라도 한 듯 내부는 6,70년대에 홀로 멈춰 있는 것 같았다. 그 시대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를 옮겨다 놓은 것 같은 모습에 나도 모르게 한참을 신기한 듯 둘러보았다. 가구부터 인테리어, 비치된 소품 하나하나가 정말 빈티지 그 자체. 처음 맛본 쌍화차도 정말 맛있었다. 부산대교에서 그렇게 멀진 않으니 같이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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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책방골목

한국전쟁 당시 부산이 임시수도였을 때 주한미군 부대에서 나오던 잡지를 가져와 팔던 것이 지금의 보수동책방골목의 시작이다. 첫 번째 책방을 시작으로 수십 개의 점포가 들어선 적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많던 책방들은 사라지고 소수의 책방들이 남아 그때의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오래된 책들이 낡은 책장과 판매대에 켜켜이 쌓여있는 모습은 현대적인 서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풍기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팔리고 있는 책들도 있지만 잘 살펴보면 지금은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서적들도 있어 그런 서적을 찾는 사람들이 오기도 한다. 과거엔 책을 사기 위해 또는 팔기 위해, 그리고 서로 맞교환하려는 인파들로 북적북적했을 거리지만 지금은 레트로한 골목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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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수동책방골목 곳곳에 작은 카페들이 들어서고 책 관련 조형물이 세워지는 등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곳이 되어 가고 있다. 골목 중간중간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계단과 담쟁이넝쿨이 오랜 세월의 무게를 더해 중후한 느낌까지 든다. 일단 골목에 들어서면 느리게 걸으며 자세히 보아야 한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책 하나 발견하게 되면 한 권쯤 소장하는 것도 좋겠다. 낡은 책꽂이 사이사이 쌓아 올린 책 속에서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만끽해 보자.

이용안내

  • 주소

    금강식물원 부산광역시 동래구 우장춘로 221
    부산대교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7가
    양다방 부산광역시 영도구 대평로 49
    보수동책방골목 부산광역시 중구 책방골목길 16

  • 전화번호

    금강식물원 051-582-3284
    양다방 051-416-1117

  • 휴무일

    연중무휴

  • 운영요일 및 시간

    금강식물원 08:00~17:00
    양다방 월~토요일 07:30-18:00 / 일요일 09:00-18:00
    보수동책방골목: 가게별 상이

  • 이용요금

    금강식물원: 유료(대인 1,000원 외 연령별 상이)
    양다방: 메뉴별 상이

  • 교통정보

    금강식물원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4번 출구 → 동래역4번출구 정류장 마을버스 동래구1-1 환승 → 금강식물원 정류장 하차 도보 2분
    주차 금강공원 공영주차장

    부산대교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10번 출구 도보 8분

    양다방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6번 출구 → 영도대교·남포역 정류장 버스 6 환승 → 깡깡이예술마을 정류장 하차 도보 8분

    보수동책방골목
    도시철도 1호선 자갈치역 3번 출구 도보 11분
    버스 40, 81 보수동책방골목 하차
    버스 103, 11, 113, 8, 96 부평시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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